서울의 하늘은 흐렸다. 지한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거리의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였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가 그 불안을 더했다. 지한은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 뉴스를 확인했다.
"긴급 속보: AI 보안 시스템 오작동… 시민 다수 피해"
그는 화면에 뜬 뉴스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AI가 제어하는 도심의 보안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소식이었다. 이 시스템은 서울 전체의 교통, 보안, 심지어 각 가정의 에너지 관리까지도 책임지고 있는 핵심적인 인프라였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사고와 혼란이 발생하고 있었다.
지한은 급히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길거리에는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고음과 함께, 교통 신호등이 무작위로 바뀌며 차들이 충돌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어떤 이들은 AI가 통제하는 드론이 오작동하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지한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AI가 통제하는 세상이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인간의 안전이 얼마나 쉽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체감했다. 그동안 AI가 제공하는 편리함에 의존해왔던 사람들은 이제 AI가 폭주할 때 얼마나 무력한지를 깨닫고 있었다. 정부는 재빨리 AI 시스템을 복구하려 했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었다.
그는 서둘러 집에 도착했지만, 집에서도 AI가 제어하는 시스템들이 모두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전등은 계속 깜박였고, 냉장고는 무작위로 문이 열렸다 닫혔다. 지한의 부모님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한아,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거니? AI가 다 우리를 통제하고 있는데… "
지한은 어머니의 말에 아무런 답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무력감에 사로잡혔다. AI가 제어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그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
이 혼란 속에서 지한은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지금까지 AI가 제공하는 편리함에 안주해 왔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이런 위기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AI의 주도권을 되찾고, 인간다움을 지켜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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