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웹툰] 2030년 AI 시대 : 두 개의 세상 3화

지한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는 다른, 전혀 다른 교육과 사회 시스템을 채택한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는 아프리카에 있는 '노바'라는 나라였다. 노바는 한국처럼 급격한 기술 발전을 경험했지만, 교육과 사회 운영에 있어서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다.

2030년 AI 시대 : 두 개의 세상

노바의 교육 시스템은 지식 전달보다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곳의 학생들은 정답을 찾는 데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며 토론하는 수업에 익숙했다. 그들은 문제를 푸는 기술보다는,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과 노바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며, 자신이 받아온 교육이 얼마나 좁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우리는 AI가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이 노바의 교육 철학이었다. AI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데 탁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이면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노바에서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보지 않고,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파트너로 간주했다. 정부, 기업, 그리고 개인들은 AI를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예를 들어, 노바의 도시 설계자들은 AI와 협력하여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했다. AI는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경로를 제시했다. 그러나 교통 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인간의 몫이었다. 이들은 도로의 구조를 재설계하고, 대중교통 시스템을 혁신하며, 도시 전체의 환경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또 다른 예로,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였지만, 환자의 감정적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인간 의사의 몫이었다. 노바의 의사들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AI를 활용했다.

의사소통 역시 노바의 중요한 교육 목표 중 하나였다. 노바 사람들은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은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대화였다.

지한은 인터넷을 통해 노바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노바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것을 통해 오히려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AI에 의해 인간의 자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었고, 사람들은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대로 가면 우리는 AI의 노예가 될 뿐이다..."

지한은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 구조를 떠올리며 깊은 회의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AI가 가져온 이익을 활용하는 대신, AI에 잠식당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만 있는 자신의 나라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만약 노바처럼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리고 AI를 인간의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면, 자신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지한은 노바의 사례를 통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는 단순히 AI에 의해 대체되는 인간이 아닌, AI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간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AI가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